진주 LH서 배리어 프리 음악회 장애인·취약 청소년 중심 단원 희망이룸-꿈의 오케스트라 연합 '도민예술단'으로 무대 "뿌듯"
사회적 약자들의 뜨거운 연대. ‘배리어 프리 음악회’ 경남 드림 콘서트가 지난달 20일 진주 LH한국토지주택공사 대강당에서 열렸다. ‘배리어 프리(barrier-free)’란 장벽(barrier)을 없애(free)는 운동으로 노인·어린이·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물리적·제도적 활동을 일컫는다. 이날 드림 콘서트에서는 희망이룸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창원·통영·창녕 꿈의 오케스트라 4곳이 연합 무대를 꾸몄다. 지난달 20일 오후 7시 진주 LH한국토지주택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배리어 프리 음악회 경남 드림 콘서트'. /희망이룸
장애인 예술 활동을 목표로 2012년 3월 창단한 ‘희망이룸 오케스트라’는 경남도 전문예술법인으로 지역사회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소통하는 연주회를 이어가고 있다. 자립 거점기관으로 우뚝 선 꿈의 오케스트라가 도내에는 창원·통영·창녕 3곳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비 공모 사업 예비·신규 거점 단계를 거쳐 자치단체 예산으로 운영되는 7년 차 이상의 아동·청소년 오케스트라이다. 단원 60% 이상은 취약계층으로 음악 활동 기반 예술적 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창원 꿈의 오케스트라’는 도내 1호로 2013년 창단해 2022년 창단 10주년을 맞았고 전국에서 롤모델로 인정받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을 중심으로 경상권 합동 연주회를 개최하고 영호남 교류 무대를 적극 열어 왔다. 이어 2014년 창단한 ‘통영 꿈의 오케스트라’는 여름음악회·정기연주회·찾아가는 음악회 등을 열고 있으며, 2015년 출범한 ‘창녕 꿈의 오케스트라’는 56개 초·중·고교 학생들이 창녕군청소년수련관에서 합주 연습을 하고 해마다 정기 공연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배리어 프리 음악회를 기획한 정지선 희망이룸 대표이사는 “‘음악 앞에 장애란 없다’는 가치를 다시 한 번 몸소 느끼는 음악회였다”며 “사회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 주체적으로 무대에 오르고 서로 존재가 힘이 되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LH 공연장에서 드림 콘서트를 열 수 있었던 것도 수년째 희망이룸이 LH와 함께 장애인 일자리 사업을 통해 연대 활동을 펼친 경험이 쌓였기에 가능했다. 특히 도민예술단 사업 중 하나로 경남도 예산 지원으로 연합 단원을 꾸릴 수 있었다. 4개 오케스트라가 각각의 무대를 꾸미는 것이 아니라 20명씩 참여해 80명 규모로 새로운 하모니를 뿜어낸 과정이 담겼다. 차문호 창원 꿈의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은 “기초 자치단체 단위에서 활동하다가 도민예술단이라는 이름으로 공연에 임하면서 사명감도 갖고 무엇보다 단원들이 자부심을 느껴 뿌듯하다”며 “창원도 지난해 창단 10년을 맞았고 통영도 올해 창단 10년, 창녕도 9주년을 맞으며 쌓은 역량을 아낌없이 발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단 한 번의 리허설로 수준 높은 무대를 선사해 역량을 뽐냈다. 황은석 통영 꿈의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은 “예산 지원이 더 뒷받침되었다면 아이들과 함께 음악 캠프도 열고 서로 교감하는 과정을 가졌을 텐데 아쉬움이 조금은 남는다”며 “공연 당일 오후 2시에 모여 2시간 동안 리허설을 했는데 놀라울 정도로 실력들이 출중해 감독을 떠나 감격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